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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추석 연휴에 저와 제주도로 여행 떠나실 분 구합니다."
최근 직장인 A(29)씨는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추석 명절 기간 함께 여행 갈 동료를 모집하는 게시글을 올렸다.
A씨는 "인원을 3명 정도 모아 3박 4일간 제주도를 돌아볼 계획"이라며 "내가 운전을 못 해서 운전할 줄 알고 서로 사진도 찍어줄 동료를 구하고 싶다"고 했다.
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귀향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지만, 온라인 공간은 전혀 다른 세상인 듯 연휴를 앞두고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.
A씨가 글을 올린 커뮤니티에는 이미 "추석에 경남으로 여행 가실 분 구해요", "추석 연휴 강원도 여행 가실 분?" 등의 제목으로 올라온 여행 동료를 찾는 게시글이 수두룩했다.
B(33)씨는 "추석 때 인터넷에서 만난 마음 맞는 사람들과 남해로 떠나기로 했다"며 "가족이나 친구 중에는 일정이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해 인터넷에서 여행 동료를 구하게 됐는데 숙박비 등 경비를 나눠 낼 수 있게 돼 부담이 덜하다"고 말했다.
여행 커뮤니티에는 B씨처럼 목적을 달성해 만족하는 글과 여전히 여행 동료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.
이번 추석 때 경기 안산시에서 만나 서해로 떠날 동료를 구하는 30대 C씨는 "여행 중 맛집이나 유명한 카페에 방문하다 보면 마스크를 벗게 되는 건 사실"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.
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"추석 연휴 기간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동행 인원을 최소화하고 단체 활동도 자제하라고 방역당국이 권고하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"이라고 말했다.
이어 "여행이 끝난 뒤 각자 거주지로 흩어지고 나면 확진자가 발생했을 시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데에도 애로사항이 예상된다"며 "방역당국이 코로나19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불편하더라도 방역에 신경을 써달라"고 당부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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